지난 6월 19일 JIRAN 37 12층에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제1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 2023”이었는데요. 여기에는 일본 기업을 비롯해 이미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회사와,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모여 서로 돕고 같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지란지교패밀리 소개로 “제1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 2023”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덧 지란지교소프트가 창업한 이후로 29년이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일본에 진출한 지 20년이 되었고요. 2004년에 일본 진출을 시작한 후, 일본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만 5,000여 곳의 일본 기업과 거래를 하며 2020년에는 1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란지교패밀리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습니다.
지란지교패밀리가 일본을 최우선 해외 진출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시장 규모였습니다. 151억 달러인 한국 시장보다 일본은 925억 달러로 6배, 무려 세계 3위의 시장 규모입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문제는 일반적으로 일본에 진출할 때 국내 타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처럼 일본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비즈니스적으로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도 3배로 더 쏟아야 하고, 노력도 3배 이상으로 쏟아야 합니다. 대신 5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죠.
특유의 꼼꼼함과 장인정신 깃들어 있는 일본에서 자리 잡고 난 뒤 한국의 스피드와 퀄리티가 융합된다면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일본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기가팟입니다. 기가팟은 현재 기가팟 버전5까지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요. 온프레미스형태의 제품으로 한국의 온라인 스토리지와 같은 제품인데 지금은 일본 오프라인 시장 1위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다이렉트클라우드가 그 뒤를 이어 일본 시장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지금까지 지란지교패밀리의 일본 진출 스토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지금도 더 큰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가운데서도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또 투자하고자 합니다.
그럼 제1회 “Japan To Global” 판교부트캠프 2023에는 어떤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는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페이지콜(https://www.pagecall.com/)은
화이트보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교육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서 영상도 중요하지만, 실시간으로 첨삭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데 페이지콜이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유수의 교육 기업들과 함께 시장을 넓혀가고 있고, 그간의 경험과 실력을 살려 아시아 지역에서 통신망 수준이 높고 사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은 편인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나인폴더스 (https://www.workin.so/) 는
2013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동되는 익스체인지 서버 기반의 메일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무려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뼈대가 굵은 회사입니다. 지금은 메일은 기본으로 일정, 연락처, 할 일, 채팅 등 협업에 필요한 기능들로 중무장한 워크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란지교패밀리의 다이렉트클라우드, 소리챗, 메일스크린의 기능을 더해 더욱 강력한 기능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하 (https://www.a-ha.io/)는
여러분들이 많이들 아시고 이용하는 네이버 지식인의 넥스트버전을 표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식인에게서는 누구나 답변을 할 수 있지만 이하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답변을 해주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답변에 대한 보상 시스템도 흥미롭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시스템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콘텐츠 또한 AI 필터링을 통해 좋은 콘텐츠들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스텔스몰(https://www.stealthmole.com/)은
다크웹 정보 유출 탐지 솔루션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다크트레이서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최근 이슈였던 다크웹을 이용한 범죄를 소탕하는데 스텔스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려 2,200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가운데 500억 개가 넘는 유출 데이터를 고도화된 AI가 분석하니 더욱 정확할 수밖에 없습니다.
워크튠(https://walktune.net/)은
오프라인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입니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 광고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대부분 확인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은 이를 측정할 수가 없으니 정확한 인사이트 제공이 불가했습니다. 그런데 wifi신호에서 그 해답을 찾고 지란지교패밀리의 OXYZEN과 기술 협업으로 오프라인 광고를 온라인 광고와 같이 결과를 분석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마인드로직(https://mindlogic.ai/)은
AI에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ChatAPI는 약간 미심쩍은 ChatGPT를 더욱 솔직하고 똘똘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GPT를 사용하다 보면 공통으로 느끼는 할루시네이션, 프롬프팅, 보안에 대한 문제를 ChatAPI는 명쾌하게 해결합니다. 그 수준은 상당해져 한 고객사의 경우 약 6-70%을 AI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회사들의 이야기와 제품에 대한 소개를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반대로 일본에서 이미 잘하는 아이기스테크, Jsecurity, Msystems, OXYZEN와 일본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LIONICE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해 주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분들을 위해 저녁 식사도 준비했죠. 맛 좋은 저녁 식사와 함께 모두가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처 다 하지 못한 사업 소개에 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더욱 활기차고 이야기의 깊이도 깊어지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궁금할 정도로 모두의 표정에서 앞으로의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우리의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하든 세션을 위해 1층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히든 세션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JIRAN 37에 왔다면 피해갈 수 없는 바로 그것. 1층 농구장에서 농구 한 게임입니다.
JIRAN 37에서 시작된 Japan to Global. 이다음 우리는 어디서 만나게 될까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며, 이번 제1회 Japan to Global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